세계인이 사랑한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
명탐정 셜록 홈즈가 펼치는 사상 최대의 두뇌게임
홈즈가 탐정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전, 그러니까 의뢰인이 없어 무료한 생활을 하던 때에 그의 대학동창인 머스그레이브가 찾아온다. 그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가 가문이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헐스톤 영지를 맡아 관리하는 중이었다. 그의 저택에는 많은 하인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브룬턴이라는 집사는 아버지 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20년 동안 집안일을 맡고 있었다. 그는 성적도 좋고 재주도 뛰어나고 외국어도 몇 개씩 쓸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집사 일에 만족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2시쯤 머스그레이브가 잠이 오지 않아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재로 들어섰는데, 놀랍게도 브룬턴 집사가 지도처럼 보이는 것을 무릎에 얹은 채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책상 서랍을 열어 종이 한 장을 꺼냈다. 화가 난 머스그레이브는 내일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브룬턴 집사는 품위 있게 집을 나갈 수 있도록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일주일 이후에 떠나기로 결정했다. 집사가 나간 후, 머스그레이브는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집안 자손들이 성년식을 치를 때 쓰는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이었다. 그로부터 사흘째 되던 날, 갑자기 브룬턴 집사가 행방불명되고 그와 약혼을 했다가 실연을 당했던 레이첼 하우얼스라는 하녀까지 호숫가에서 실종되는데…. 둘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으며, 과연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1859~1930)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에든버러 출생. 에든버러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면서 고전문학과 가보리오,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작품을 접한다. 졸업 후 개업의로 일하면서 소설 쓰기에 몰두,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소설인 <주홍색 연구>를 발표한다. 이후 셜록 홈즈가 활약하는 <4인의 서명> <바스커빌가의 개> 등의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고, 그밖에 <셜록 홈즈의 모험> <홈즈의 귀환> <홈즈의 회상> <홈즈의 마지막 인사> 등 일련의 작품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추리소설 이외에 역사소설과 과학소설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