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최고 도둑 아르센 뤼팽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역전 드라마
탐험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메지 남작으로 변신한 뤼팽은 파란 눈을 가진 여인을 뒤쫓고 있는 한 사나이를 발견한다. 파란 눈의 여인을 따라 카페로 들어간 뤼팽은 그곳에서 초록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런데 이상한 건 초록 눈의 여인이 밖으로 나왔을 때, 파란 눈을 뒤쫓고 있던 사나이가 그녀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뤼팽은 상황을 수습해주고, 파란 눈의 여인을 쫓아 몬테카를로가 가는 특급열차를 타게 된다. 그녀는 영국 귀족 베이크필드 경의 딸로, 아름답고 대담무쌍한데다 관찰력과 추리력까지 뛰어나다. 하지만 괴한 두 명이 덮쳐 결국 그녀는 목숨을 잃게 되고, 빨간 가죽 주머니에 들어있는 서류를 아버지에게 전해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데….
괴한들은 잠시 후 파란 눈의 여인이 그들의 살해 대상이 아니었음을 알고, 옆 칸에 있던 루보 형제를 총으로 쏘아 죽인 뒤 공사구간에서 열차가 느리게 움직이자 도주한다. 그때 한 사나이가 나타나는데, 바로 파란 눈의 여인을 뒤쫓고 초록 눈의 여인과 실랑이를 벌였던 그 남자다. 그의 이름은 마레스칼, 국제 비밀탐정이다. 그는 신속하게 살인사건을 정리하며 달아난 괴한을 잡도록 지시를 내리는데, 결국 잡혀온 괴한은 다름 아닌 초록 눈의 여인!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모리스 르블랑(Maurice Leblanc, 1864~1941)
프랑스의 추리소설가. 루앙 출생. 27세 때 신문기자가 되었고, 신문에 몇 편의 단편소설과 장편 연재소설을 발표하다가 J.D.모파상의 영향을 받아 심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몇 권의 단행본을 내었으나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추리소설로 방향을 바꾸었고, 천재도둑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소설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