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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고전읽기13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철학적 사유가 가슴을 울린다 삶의 한가운데서 끝없이 좌절하고 아파했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직업과 예술, 사랑과 고독, 우울과 절망 사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젊은 시인이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릴케는 온 마음을 다해 그의 편지에 답한다. 이 책은 젊은 시인이 릴케에게 받은 편지를 엮어 만들었다.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깊은 사색과 철학적 사유는 어느 철학가 못지않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물한다.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냉철한 조언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최고의 잠언이다. - 당신은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지..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철학적 사유가 가슴을 울린다

삶의 한가운데서 끝없이 좌절하고 아파했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직업과 예술, 사랑과 고독, 우울과 절망 사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젊은 시인이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릴케는 온 마음을 다해 그의 편지에 답한다. 이 책은 젊은 시인이 릴케에게 받은 편지를 엮어 만들었다. 인생을 관통하는 릴케의 깊은 사색과 철학적 사유는 어느 철학가 못지않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물한다. 심연의 고독 속에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냉철한 조언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최고의 잠언이다.

- 당신은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지금, 당신이 해서는 안 될 일이 그것입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조언하거나 도울 수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이 밖으로 눈을 돌려, 밖에서 해답을 기대하는 일만큼 그 성장을 심히 방해하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의 물음에는 당신의 제일 안쪽의 감정이, 가장 조용한 순간에 아마도 대답해 줄 것입니다.
- 예술가란 재거나 세어서는 안 됩니다. 세월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래서 10년도 무(無)와 같은 것입니다. 봄의 폭풍우 속에 유유히 서서, 그 뒤에 여름이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 하는 두려움을 품지 않는 수목처럼 성숙해야 합니다. 결국 여름은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은 영원히 아무런 근심도 없이 조용히 기다리는, 참을성 있는 자에게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나날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내야말로 전부입니다.
- 고독하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고독은 어렵고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어렵다 하는 것은 더욱 그 일을 행하는 이유가 되어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사랑,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것이고, 궁극의 것이며, 최후의 시련입니다. 다른 모든 일은 단지 그것을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에나 초심자인 사람들은 아직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든 존재를 걸고서, 그들의 고독하고 불안한, 위를 향해서 고동치는 심장의 주위에 집중된 모든 힘을 걸고서, 사랑하는 일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압축요약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1926)

‘불멸의 시인’이라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시인다운 감수성을 지녔던 시인. 평생 사랑을 찾아다녔고 끝없이 고독했던 시인.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 <말테수기>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체코 프라하 출생. 철도회사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고급관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다. 허영심 강한 어머니 피아 릴케는 남편의 출세 길이 가로막히자 결혼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다. 더욱이 결혼하여 처음으로 낳은 딸이 죽자, 그 딸을 잊지 못한 나머지 릴케를 여자아이처럼 키웠다. 릴케는 7세 때까지 여자 옷을 입고 자라야 했다. 8세 때 부모가 이혼하자 릴케는 따뜻하지 않은 어머니 품에서 자라게 된다. 시인의 감수성을 타고난 릴케에게는 고통 그 자체였다.
1890년 육군 유년학교를 마친 뒤 육군 고등실업학교로 진학하지만 결국 병 때문에 그만둔다. 이후 프라하대학과 뮌헨대학, 베를린대학에서 예술사, 문학사, 철학, 법학 등을 공부했다. 뮌헨으로 옮겨 간 이듬해인 1897년 14세 연상의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만나게 되고, 함께 떠난 러시아 여행은 시인 릴케의 진면목을 떨치게 한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사랑을 찾아 많은 여인들을 만났고, 그 속에서 시적 감수성을 발전시켰다. 조각가 로뎅의 비서로 활동하면서 예술적 영향을 받기도 했다.
1926년 12월 29일 새벽,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51세였다. 여자친구를 위하여 장미꽃을 꺾다가 장미 가시에 찔려 패혈증으로 죽었다는 설도 있다. 묘비에는 릴케의 유언에 따라 다음 시구가 새겨졌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그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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