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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세계인의 고전문학7

푸시킨과 더불어 러시아문학의 쌍벽을 이루는 레르몬또프의 화제작 자유를 박탈당한 청년의 고뇌와 운명을 그리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제정 러시아의 탄압 아래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기를 상실한 19세기 러시아 청년의 고뇌를 그린 위대한 작품이다. 당시의 러시아 사회는 정치에 있어서 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는 데카브리스트(12월당)의 난이 실패로 돌아가고 폴란드의 독립운동 등 급진운동이 계속 일어나 니꼴라이 1세가 극단적 탄압 정책을 감행하던 시대였다. 이러한 극단 정치 밑에서 모든 자유를 빼앗긴 ‘잃어버린 세대’의 초상화가 바로 <우리 시대의 영웅>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주인공 뻬쵸린을 뜯어보면 그는 풍모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사실상 교양과 행동력을 몸에 지닌 유능한 청년이다. 그러..
푸시킨과 더불어 러시아문학의 쌍벽을 이루는 레르몬또프의 화제작
자유를 박탈당한 청년의 고뇌와 운명을 그리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제정 러시아의 탄압 아래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기를 상실한 19세기 러시아 청년의 고뇌를 그린 위대한 작품이다.
당시의 러시아 사회는 정치에 있어서 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는 데카브리스트(12월당)의 난이 실패로 돌아가고 폴란드의 독립운동 등 급진운동이 계속 일어나 니꼴라이 1세가 극단적 탄압 정책을 감행하던 시대였다. 이러한 극단 정치 밑에서 모든 자유를 빼앗긴 ‘잃어버린 세대’의 초상화가 바로 <우리 시대의 영웅>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주인공 뻬쵸린을 뜯어보면 그는 풍모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사실상 교양과 행동력을 몸에 지닌 유능한 청년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과 의욕을 마음껏 발휘해 볼 기회나 장소가 없다. 푸시킨의 작품 <오네긴>의 세대는 데카브리스트의 난에 참가할 가능성도 갖고 있었으나 레르몬또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의 뻬쵸린의 세대는 이미 때늦었고 이미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봉쇄, 박탈당하고 있다. 그러기에 뻬쵸린은 사랑하고 있지도 않는 여자를 사랑하는 척 가장도 하고 부질없이 주위의 사람들을 경멸, 조롱하고 스스로 깊은 우수에 고민하는 것이다.
뻬쵸린은 ‘나는 마중 올 마차가 오지 않으므로 가서 잘 수도 없고 무도회에서 하품을 하고 있는 인간’이라고 자신을 비웃고 있는가 하면 ‘웃음 짓고 있을 때에도 눈동자만은 웃지 않는다’고 냉정한 성격으로 변해 있었다. 이 청년의 어쩔 수 없는 우수는 당시 러시아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인 청년의 고민과 영원히 맥박을 나누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오늘날에도 독자의 가슴을 울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하일 레르몬또프
(Mikhail Yur'evich Lermontov 1814~1841)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모스크바 출생.
원래 레르몬또프는 소설가이기에 앞서 시인이었다. 근대 러시아 문학의 근원인 푸시킨이 서른여덟이란 나이에 결투에서 쓰러졌을 때 한 무명의 청년 시인이 <시인의 죽음에>라는 시를 썼다. 이 시는 푸시킨의 죽음이 궁정을 둘러싼 불순분자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불온사상을 품었다고 단번에 적발되었다. 이 무명 청년 시인이 바로 약관 23세의 미하일 레르몬또프였다.
조숙한 그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시를 썼으며 1대의 걸작 서사시 <악마>의 최초 초고를 완성한 것이 불과 16세 때였다. 그는 <시인의 죽음에>라는 시 때문에 비록 코카서스로 추방은 되었으나 푸시킨의 죽음과 함께 러시아 시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의 주인공 뻬쵸린은 사실 레르몬또프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만불손했던 레르몬또프는 사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슬픔을 지닌 시인이었다. 1841년 10월 2일 스코틀랜드계인 아버지 미하일 유리 빼뜨르비치 레르몬또프와 러시아의 명문인 스톨리핀가 출신인 마리야 미하일브르나 사이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외조모 밑에서 자랐으며, 또한 그가 성숙하기도 전에 아버지마저 여의어야 했다.
그러한 가정환경과 당시의 질식할 듯한 러시아 사회는 레르몬또프로 하여금 위대한 작품을 낳게 하였고, 그가 남긴 <악마> <상인 까라시니꼬프의 노래> <우리 시대의 영웅>과 <이즈마일 베이> <돛> 같은 불후의 명작들은 오늘날까지 찬란한 빛을 잃지 않고 있다. 푸시킨과 더불어 근대 러시아 문학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전제정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온 그는 세 차례나 코카서스로 유배되었고, 1841년 7월 15일 천성인 독설 때문에 일찍이 학우였던 N.S.마르티노프 소령과 결투하여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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