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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단편집-세계인의 고전문학28

20세기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빛나는 실험적 모더니스트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천재작가가 남긴 최고의 형이상학적 스캔들 스물일곱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이라고 평가한다. 아라비아 숫자와 기하학 기호, 건축과 의학 전문용어, 정신분열적 언어의 남용은 물론 띄어쓰기 거부, 위트와 패러독스로 점철된 국한문 혼용 소설들까지 그의 천재성은 시대를 앞질러 달려간다. 천재는 외로운 법.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절망과 불안 심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찬사도 받지만, 기존 언어 체계와 질서에 익숙하던 일부 문인과 일반 독자에게는 문학에 대한 커다란 모독처럼 여겨져 외면당했다. <이상 단편집>에 수..
20세기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빛나는 실험적 모더니스트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천재작가가 남긴 최고의 형이상학적 스캔들

스물일곱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이라고 평가한다. 아라비아 숫자와 기하학 기호, 건축과 의학 전문용어, 정신분열적 언어의 남용은 물론 띄어쓰기 거부, 위트와 패러독스로 점철된 국한문 혼용 소설들까지 그의 천재성은 시대를 앞질러 달려간다.
천재는 외로운 법.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절망과 불안 심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찬사도 받지만, 기존 언어 체계와 질서에 익숙하던 일부 문인과 일반 독자에게는 문학에 대한 커다란 모독처럼 여겨져 외면당했다.
<이상 단편집>에 수록된 5편의 작품은 이상 특유의 위트와 패러독스가 돋보이는 수작들로,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이상은 20세기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 인물이며, 그의 연작시 「오감도」는 한국 현대문학사 1백 년 동안 나온 작품 가운데 가장 문제적 작품이다. 이상 문학은 그 자체로 20세기 한국문학사에 내장된 최고의 형이상학적 스캔들이다.
이상
(李箱, 1910~1937)

서울 태생. 본명 김해경(金海卿). 자의식문학의 선구자이자 초현실주의적 시인.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해 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技手)로 근무, 조선건축회지의 표지도안 현상 모집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조선미술전람회에 서양화 <자화상>을 출품해 입선되었고, 1932년에는 <건축무한6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처음 ‘이상’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1933년 각혈로 기수 직을 버리고 황해도 온천에 요양을 갔다가 기생 금홍을 알게 된 후, 서울로 함께 돌아와 종로에서 다방 ‘제비’를 차려 경영했다. 하지만 경영이 순탄치 않아 곧 문을 닫았다. 이 무렵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등과 교우가 시작되었고, 1934년에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했다.
1936년 친구의 여동생인 변동림과 결혼했으나, 생활은 비참했고 몸은 극도로 쇠약해져 갔다. 이듬해 도쿄 거리를 굶주림과 병마에 시달리며 배회하다가 사상불온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로 인하여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동경대학 부속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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